[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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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참사 27일째

김창길 2014. 5. 12. 17:40

 

 

 

노란 리본에 적힌 사연을 읽다가 눈물 흘리는 자원봉사자

 

 

요란하던 비바람이 멈추었다. 숙소에서 눈을 뜨고 창을 여니 하늘이 맑게 개었다.

오늘은 세월호 수색작업이 재개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침몰 해역의 기상여건은 너울성 파도가 일며 여전이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부둣가 멀리에서 한 남자의 외침이 들렸다. 실종자 가족이었다.

가족은 "왜, 너만 돌아오지 못해!"라며 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오후에는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이 실종자 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안산에 있던 생존자 실종자 가족들도 팽목항을 찾았다.

 

오늘도 실종자 29명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목포해양경찰서 직원이 의자를 가져가고 있다.

 

 

 

 

 

팽목항에서 해경선이 사고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를 하고 있다.

 

 

 

 

 

2014.5.12. 팽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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