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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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좋은 또한가지 이유

김창길 2014. 7. 27. 15:41

 

 

 

 

 

 

장마 하늘은 변화무쌍하다.

아침부터 해질 녘까지 쉴새없이 바뀌는 하늘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나에겐 장마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성질이 무척 다른 두 기단이 충돌하면 하늘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전선이 형성된다.

장마전선은 우리나라에서 1년 중 가장 치열한 공기의 전쟁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것처럼, 장마전선은 한반도 위아래를 훑어간다.

전선의 위치에 따라 한반도의 하늘은 흥망성쇄를 겪는다.

사진들은 장마전선 남쪽에서 바라본 하늘인데, 경향신문사 옥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다.

 

 

 

 

 

 

 

높은 하늘이 으뜸이라는 가을 하늘이라지만 장마 하늘은 평소 느낌과 다른 꽤 근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손에 잡힐 듯이 낮게 깔리는 장마 구름은 하늘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마치 높은 산에 올라 구름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구름 바로 아래 닿는 그 순간처럼.

 

 

 

 

2014. 7. 25.

 

 

p.s. 즐거운 장마(http://photonote.khan.kr/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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