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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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참사 30일째

김창길 2014. 5. 15. 20:51

 

 

 

 

 

 

세월호 침몰 잠사 30일째인 15일 하늘은 푸르렀다.

전날 새벽 바다를 향해 실종자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시신 5구가 수습됐다.

바다를 향한 외침은 오늘도 들려왔다.

운동화를 방파제아 가져다놓은 한 부모는 아직도 자식을 못찾아 신발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희생된 자식을 찾은 한 엄마는 실종자 학생 엄마에게 어서 자식 이름을 부르라고 재촉했다.

"어서, 부르라니까"

실종자 학생 엄마는 끝내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눈물을 훔쳤다.

 

 

 

 

 

 

 

오후 5시쯤 실종자 가족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찾았데!"

가족들은 얼싸안으며 임시시신안치소로 향했다.

 

세월호 참사 30일째.

아직도 바다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는 20명이다.

 

 

 

 

2014.5.14. 팽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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