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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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최고의 사진

김창길 2013. 3. 21. 21:46

 

 

 

《사람을 보다, 시대를 읽다》

49회 한국보도사진전이 오는 4월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한국보도사진전은 지난 한 해 동안 뉴스의 현장을 지키는 사진기자들이 찍었던 수많은 컷 중 엄선된 사진들이 전시된다. 

한국보도사진전을 관람한다는 것은 지난 2012년 한 해동안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보도사진전에 꼭 큰 뉴스를 다룬 사진만 전시된 것은 아니다.

뉴스성 보다는 사진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피처 부문도 보도사진의 한 분야다.

가령 독자들에게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스케치 사진은 피처성향이 강하다.

또, 요즘은 사진기자들이 어떤 한 주제를 기획해 장시간 취재하는 스토리 사진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경향신문의 경우 격주로 토요일판에 '포토다큐'로 스토리 사진을 개재하고 있다.

 

 

 

 

 

올해로 4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보도사진전은 작년 제48회 전시회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문 큐레이터를 도입하며 유료 전시회로 전환했던 것.

사진기자협회는 유료화로 인한 거부감을 걱정했지만, 

2012년 한국보도사진전은 뜻밖의 성공을 거두었다. 

혹자는 공짜면 우습게 본다고들 하지만, 돈을 들인만큼 갤러리 구성을 치밀하게 구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사진기자들 스스로도 작년 전시회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2013년 보도사진전은 작년 전시회를 계승해 좀 더 다양한 작품으로 갤러리를 구성했다.   

 

 

 

 

 

올 해 전시회는 사진기자 자신들의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 보이는 코너도 신설했다.

현장에서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기자들만의 기념사진이다.

사진기자협회는 '현장의 사진기자상'을 운영하며 열심히 일하는 그들 자신의 모습도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다른 갤러리와 달리 작품 촬영을 적극 권장한다.

후레쉬 발광도 무한 허락된다.

작품에 손만 안댄다면 음식물반입도 허용된다.

동물 반입은 그날 전시회 당번인 사진기자의 판단에 따른다.

 

 

 

 

 

 

 

49회 보도사진전에는 본인 작품(?)도 걸려있다.

부산의 태극도마을을 취재한 스토리 사진이다.

대상감인데 아쉽게 생활스토리부문에서 가작을 수상했다.

좀 더 분발해 내년에는 더 큰 상을 타리라...

 

 

 

 

p.s. 역대 대상 수상작도 전시돼있다. 제48회 대상 '국회 묵시록'은 본인 작품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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