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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일정 중 방문한 '그랜드 모스크'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이슬람 사원이다. 축구장 5배 크기로 4만여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다. 박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에 마련된 현 카라파 대통령의 선친인 쉐이크 자이드 빈 나흐얀 전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한 박대통령은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샤일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무슬림 전통의상을 착용한 한국의 여성 대통령 모습이 신기했는지, 각종 매체들은 분홍색 원피스에 하얀 샤일라를 착용한 대통령의 모습을 타전했다. 하지만,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는 외국인 여성들은 모두 샤일라 같은 무슬림 복장을 해야 관람을 할 수 있다. 복장을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입구에서 대..
헬스게이트 협곡 입구 케냐 남서부 헬스게이트(Hell's Gate) 국립공원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초식동물의 천국이다. 때문에 굳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기린, 얼룩말, 가젤 등 초원에 사는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제법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는 케냐이지만 아프라카의 태양은 동물들도 꺼려한다. 한낮 더위를 피해 동물들이 나무 그늘로 피하기 전 사파리를 시작해야 제대로된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물고기 탑 게이트 입구를 지나면 물고기탑(Fisher's Tower)이라 불리는 용암탑이 우뚝 솟아있다.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에는 물이 있었고, 물고기도 살았다고 한다. 초원에 갑자기 솟구친 기암절벽들을 보면 아프리카 지각 변동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물고기탑에는 정상..
경복궁 수문장 임명식. 흥례문 뒷편으로 보이는 지붕이 경회루이다. 외국 사신을 접견하기위해 조선 태종12년에 지은 경회루(慶會樓) 내부 특별관림이 10월 31일까지 개방된다. 경복궁 내 서쪽에 자리잡은 경회루에서 바라보는 한양 풍경은 으뜸이었다. 노비 출신 공조판서 박자청이라는 사람이 경복궁 서쪽 땅의 습한 기운이 걱정된다며 경회루를 에워싸고 못을 팠다. 연못 위에 섬처럼 떠 있는 경회루는 사시사철 빼어난 운치가 흘러나온다. 모습이 아름답지만 경회루에 얽힌 역사적 사연은 슬프다.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겨준 현장이 경회루다. 어린 왕을 겁박하는 수양대군에 대한 분을 참지 못하고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은 연못에 몸을 던지려했다. 하지만 성삼문이 훗날 일을 도모하자며 그를 말렸다. 연산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