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09 (4)
[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예테보리 스텐피린 부둣가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톡홀름에 이은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Gothenburg)는 예타강이 흐르는 수변도시다. 북방의 사자로 불렸던 '구스타브 아돌프 2세'가 17세기에 만든 도시다. 유럽에서는 '예테보리' 보다는 '고텐부르크'라고 많이 부르는데, 고텐부르크는 북방 게르만족인 고트족이 사는 성이란 뜻이다. 8월의 예테보리는 상쾌했다. 트램이나 배를 타고 둘러보기 좋다. 시청 앞에 서 있는 구스타프 아돌프 왕이 이곳에 도시를 세우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북해를 잇는 예타강변에는 오랜지색 크레인들이 불쑥불쑥 솟아있다. 'ㄷ'자를 세로로 세운 모양의 거대한 갠트리크레인도 하나 남아있다. 예테보리는 1970년대 세계 두번째로 큰 조선업 지대였다..
세화 해변 9월 늦더위에 딸 아이와 함께 제주 구좌읍 세화 해변을 찾았다. 제주도 동부 해변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해변이다. 갯바위에는 보말, 소라게가 우글거리고, 밀물이면 새하얀 백사장이 펼쳐진다. 지난 8월에는 스노쿨링을 하면서 광어 세끼 한 마리도 손으로 잡았다. 뿔소라 숯불구이 해녀박물관이 있는 세화리에는 매년 해녀축제가 열린다. 2016년에는 9월 24, 25일 양 이틀간 열렸다. 해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세화리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소라, 게, 문어 등을 맨손으로 잡는 바릇잡이, 맨손으로 광어 잡기, 태왁만들기 강연, 새내기해녀 물질대회 등 해녀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다. 축제를 즐기는 동안 성게 국수, 소라 구이, 한치 파전 등 해녀들이 만든 값싸고 맛있는 해물 요리로..
안데르센 박물관 인근의 기념품 가게 덴마크 제3의 도시 오덴세(Odense)는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등 수많은 동화 명작을 남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의 고향이다. 도시는 작다. 걸어서 구경하기 충분하다. 안데르센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파스텔톤의 예쁜 건물들을 보자면 이곳이 정말 안데르센 고향이 맞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안데르센 생가 동화 같은 도시 분위기와는 다르게 오덴세라는 지명은 다소 거칠다. 덴마크 퓐섬 퓐스주의 주도인 오덴세는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오딘(Odin)'에서 따왔다. 오딘은 마법과 지략에 뛰어나 적의 눈을 속이고 항상 승리하는 싸움의 신이다. 지혜에 대한 욕망을 주체할 수 없어 한쪽..
5년만인 2016년에 복원된 덴마크 오덴세 래드바이 바이킹 배. 13세기에 몽골족이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했다면, 그보다 앞선 시기에 바이킹은 유럽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접수했다. 몽골족이 뛰어난 기마술로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바이킹의 기동력은 그들만의 특출한 항해술. 앞뒤 배모양이 비슷해 전진 후진이 자유롭고, 날렵한 선체는 파도를 빠르게 갈랐다. 8세기부터 11세기까지 북유럽은 물론, 서유럽, 북아메리카, 중앙아시아까지 바이킹이 활약하던 시기를 바이킹 시대(Viking Ager)라 부른다. 1935년 덴마크 제3의 도시 오덴세(Odense) 동쪽에서 바이킹 무덤이 발견됐다. 몇 척의 바이킹 배는 발견됐지만, 바이킹 무덤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무덤과 그 주변은 바이킹 박물관, 래드바이 바이킹 뮤지엄(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