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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동백꽃 필 무렵은 겨울 (하)
겨울에 피는 동백꽃 여인이 아니었다. 길을 잃은 여자도.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고 유년의 세계로 돌아간 마르셀 프루스트가 만단 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금지된 욕망에 사로잡힌 여인 ‘페드르’이었다. 극작가 ‘장 라신’이 쓴 비극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페드르’는 남편과 전처의 아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독약을 삼킨다. 프루스트의 아버지는 유년의 그에게 페드르를 연기한 사라 베르나르에 대한 신문기사를 소개해준다. " 공연은 예술계와 비평계 대표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광하는 관객들 앞에서 이루어졌으며, 페드르 역을 연기한 마담 베르마(사라 베르나르)에게는 그녀의 명예로운 경력에서도 보기 드문 찬란한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마르셀 프루스트, , 민음사. 101쪽) 소설 에서 반복 등장하는 베르나르는 고대 그리..
- 김창길의 사진공책
2019. 12. 30.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