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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거대한 녀석, 모비딕
거대한 녀석 '모비딕(Moby Dick)'을 찾아 떠나는 항해 일지는 방대하다. 칠레 모카 섬에 출몰하던 난폭한 향유고래를 낸터컷의 고래잡이들은 '모카딕'이라 불렀다. 포경 선원이었던 미국 작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은 모카딕의 공격으로 침몰한 포경선 '에식스'호의 생존기를 소설로 각색했다. 작가 김석희가 번역한 허먼 멜빌의 (작가정신)은 600페이지가 넘는다. 첫 문장은 간결하다. "Call me Ishmael."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와 더불어 가장 잘 쓴 첫 문장이라 손꼽힌다. 번역가는 첫 작업이 어려웠을 것이다. 옮긴이의 덧붙임 글에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사연이 적혀 있다. "-이라고 해두자"라는 것은 굳이 꼭 그의 이..
- 주석 모음집
2020. 7. 14.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