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가을에 걷기 좋은 길, 선재길 본문
옛 선인(先人)들이 걷던 길이다. 오대산 천년숲속에 이어지는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시작해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9km에 이르는 산책길은 계곡을 따라 오솔길과 징검다리, 섶다리, 출렁다리, 자갈길 등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1구간은 월정사에서 시작해 동피골에 이르는 5,4km 구간인데, 두시간 남짓 걸린다. 평지가 대부분이며 오솔길 군데군데 의자와 쉼터가 마련돼 있다. 한 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을 깃대종이라 하는데, 오대산 깃대종인 노랑무뉘붓꽃도 만날 수 있다.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출사 포인트인 섶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동피골에서 상원사에 이리는 3.6km 구간은 1시간 반 코스다. 동피골에는 멸종위기종과 특정식물 등 30여종의 희귀식물을 복원해 놓은 멸종위기식물원이 있다. 조릿대 숲길을 지나 오대천을 따라 상원사까지 연결된다.
선재길의 시작점인 월정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상원사까지는 산책길 건너편으로 자동차길이 이어져 상원사에서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사시사철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는 선재길 산책은 가을이라면 지금이 적기다. 굳이 산에 오르지 않더라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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