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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예테보리 스텐피린 부둣가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톡홀름에 이은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Gothenburg)는 예타강이 흐르는 수변도시다. 북방의 사자로 불렸던 '구스타브 아돌프 2세'가 17세기에 만든 도시다. 유럽에서는 '예테보리' 보다는 '고텐부르크'라고 많이 부르는데, 고텐부르크는 북방 게르만족인 고트족이 사는 성이란 뜻이다. 8월의 예테보리는 상쾌했다. 트램이나 배를 타고 둘러보기 좋다. 시청 앞에 서 있는 구스타프 아돌프 왕이 이곳에 도시를 세우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북해를 잇는 예타강변에는 오랜지색 크레인들이 불쑥불쑥 솟아있다. 'ㄷ'자를 세로로 세운 모양의 거대한 갠트리크레인도 하나 남아있다. 예테보리는 1970년대 세계 두번째로 큰 조선업 지대였다..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 남쪽 50킬로미터 아래 자리잡은 셜뢰홀름 성.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 남쪽에는 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름다운 성 '셜뢰홀름(Tjoloholms)'이 북해를 바라보고 있다. 성 테라스에 오르면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우아한 뒷뜰 정원 너머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여자들이라면 하룻 밤만이라도 공주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법한데, 실재로 결혼식 장소로도 대여 가능하다. 좀 많이 비싸지만. 셜뢰홀름 성에서 바라본 목초지. 한 때 스웨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마지를 운영하며 훌륭한 경주마를 길러냈다. 셜뢰홀름 성을 만든 부부의 이야기는 안타깝다. 스코틀랜드식 셜뢰홀름을 만든 건, 영국 출신 제임스 프레드릭 딕슨(James Fredrik Dickson)이라는 사업가다. 성..
마스트랜드섬 꼭대기에 쌓아올린 칼스텐 감옥 미국에 절대 탈출할 수 없는 알카트라즈 감옥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살아 나오기 힘든 칼스텐 감옥이 있다. 알카트라즈와 칼스텐 모두 섬에 있는 감옥. 빠른 유속과 얼음짱 같은 온도 때문에 알카트라즈는 탈출이 불가능했다면, 가혹한 노역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수감생활로 악명 높은 감옥이 칼스텐이다. 칼스텐 감옥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 도심 북서쪽으로 45킬로미터 떨어진 칼스텐(Carlsten) 감옥은 마스트랜드(Martstrand)섬 꼭대기에 세워졌다. 1676년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브(Karl X Gustav)가 방어용 성벽을 쌓기 시작했는데, 공사는 1860년에 끝났다. 2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쌓아올린 요새는 피라미드처럼 수천년을 지속할 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