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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6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제돌이가 야생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 다섯 마리의 모습을 최근 살펴봤다. 4년전 불법포획된 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는 지난 5월 제주도 성산항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져 바다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3000만원이 넘는 제돌이 수송 비용은 시민단체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 어류가 아닌 포유류인 돌고래라서 이송 작업에 수족관이 필요없었지만, 예민한 돌고래의 안전한 수송작업을 위해 안정제를 투입, 무진동 트럭과 항공을 이용해 제돌이는 제주도에 도착했다. 마취제를 투입할 경우 돌고래는 쇼크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이송작업이었다. 제돌이를 돌보던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가두리 인근으로 다가가자 제돌이가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2008년. 때이른 더위에, 때이른 장마가 찾아 온다. 큰 맘 먹고 부모님에게 에어컨을 설치해드렸다. 바람만 나오면 된다며 싼 거 보내라던 부모님이 디자인이 예쁘다며 박수를 친다. 내가 생각해도 좀 과한 에어컨이다. 복잡한 작동법은 내가 봐도 모르겠다. 요즘 에어컨 리모컨 버튼이 너무 많다. 서울역. 2012년. 부모님 집에 에어컨이 도착한 날, 우리집 에어컨에 전원 버튼을 눌렀다. 작동이 되지 않는다. 실외기가 먹통이다. 지난 겨울, 까치 한 쌍이 나뭇가지들을 부지런히 에어컨 실외기 쪽으로 나르더니 둥지를 틀었다. 까치를 보며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거라며 아내와 기뻐했다. 그런데 좋은 소식은 커녕, 녀석들이 실외기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후로 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