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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책] 가려진 세계의 징후들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 초등학교가 다시 살아났다. 마을 인구가 고령화되어 입학생이 줄자 2014년 통폐합 명단에 올랐던 학교다. 마을에서 학교가 사라지게 놔둘 수 없다며 학부모와 교직원,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학교살리기 운동을 벌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초등학교 이야기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굣길에 마을 바닷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60여년전 학교를 위해 미역을 채취하던 학교바당(바다)에서는 아직도 마을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해녀들의 도움으로 살아났던 학교 역사를 이제 우리가 이어가야죠.” 개교한 지 4년째 되는 1950년, 학교에 불이나 전 교실이 불에 탔다. 문애선 교장이 사연을 풀어놨다.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며 해녀들이 미역..
무더위를 피해 호수공원 호수교 아래 발포매트를 깔고 누웠다. 시원한 강바람에 더위를 날리며 죽어라 땅만 밟으며 내 몸의 무게를 받아낸 발을 난간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눈과 손은 쉬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나 저 너머의 또다른 세상으로 연결시켜주는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바라본다. 같은 매트에 몸뚱이는 같이 있어도 서로 다른 세계와 접속하고 있다. 정신은 여전히 가상세계에 머물며 더위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별빛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들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하지만 연인은 모든걸 훌훌..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별빛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들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 제주도 푸른밤 최성원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밤 그 별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곳 - 제주도 푸른밤 최성원 푸르매는 소녀였다. 2013. 10. 제주도 월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