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3.28 돌고래도 사투리가 있다
  2. 2014.10.13 녹색 여름
  3. 2013.06.23 남방큰돌고래 탈출




2016년 3월 17일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가 포함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제주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을 지나고 있다. 하얀색으로 1이라고 등지느러미에 표시된 개체가 제돌이다. 김현우 연구사에 따르면 17일에 관찰된 남방큰돌고래는 60여 마리다.




환경 담당 기자가 사진 신청을 했다. 제주도 해안가의 남방큰돌고래를 포착해달라는 것. 망망대해에서 돌고래를 찾으라고? 서울 가서 김서방 찾기다. 게다가 제돌이랑 태산이, 복순이도 찍어달라고? 그것도 이틀 만.... 미션임파서블이다. 아무리 고래 박사가 동행한다지만, 돌고래를 조우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돌고래 찾기는 제주 서쪽 구좌읍 종달리 전망대에서 시작됐다. 관광객들이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중소형 랜트카를 타고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연구팀 3명이 전망대에 도착했다. 연구팀이 돌고래를 찾기 위한 장비는 달랑 망원경뿐이었다. 지난 20157월에 부착한 태산이 복순이의 인공위서 표지표는 지느러미에서 떨어져 나갔다. GPS장비가 무용지물이다. 오로지 3명의 눈으로 돌고래를 찾아야했다.




2016년 3월 17일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모슬포항 인근 바닷가를 솟아 오르고 있다.




2-3망망대해를 관찰하던 김현우 연구사가 말했다.

"해안가 포인트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돌고래를 추적할 겁니다."

알아서 따라오며 취재하란 얘기다. 종달리에서 시작한 돌고래 찾기는 제주 해안가를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됐다. 포인트마다 연구팀이 하는 행동은 간단했다. 높은 곳에서 망원경으로 돌고래 찾기.


'아니, 고작 장비가 망원경 하냐야? 돌고래는 초음파 대화를 한다는데, 초음파 장비 같은 것도 없는 거야? 이런, 돌고래 만나기는 글렀네.'





구좌읍 해안가 포인트에서 김현우 연구팀이 돌고래를 찾고 있다.




김녕항에 도착한 연구하는 돌고래 출석부를 확인했다. 선상 낚시와 돌고래 찾기를 겸한 요트 투어가 유명한 김녕항이다. 2월 돌고래 출석부에는 돌고래가 달랑 한 번 출석했다고 적혀있었다. 제주항이 내려다보이는 사라봉까지 돌고래 찾기를 마친 연구팀이 말했다.

"밥 먹고 합시다!"


점심 메뉴는 각재기국, 멜조림, 고등어구이. 밥상 위가 다 물고기다. 각재기국은 전갱이국, 멜조림은 멸치조림이다.

'전갱아, 멸치야, 고등어야, 너희들 혹시 밥상 위로 올라오기 전에 돌고래 봤니?'





2013년 6월 20일 제돌이이가 성산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 적응을 하고 있다.




돌고래 찾기는 오후에도 계속됐다. 애월읍의 한 불턱에 들어서자 해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본다. 불턱은 해녀 탈의장이다.

"누구?"

"돌고래 찾는 해수부 연구팀입니다."

"여기에 돌고래가 나완?"

"그러게요. 저도 궁금해요."


아침 9시 제주 동쪽 종달리에서 시작한 돌고래 찾기는 제주 남서쪽 대정읍에 이르자 오후 4시가 됐다.

'거봐, 미션임파서블이지.'




2013년 6월 20일 춘삼이와 삼팔이가 복어를 코로 들이 받으며 놀고 있다.







모슬포항 인근 포인트에 이르자 김현우 연구사가 다가와 말했다.

"돌고래가 보이네요."

뭣이라고? 연구사가 가리킨 쪽으로 망원 렌즈를 돌렸다. 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김 연구사는 트렁크에서 자신의 카메라를 꺼냈다. 300미리 망원 렌즈를 장착한 DSLR 카메라다. 3분이 지났을까? 연구사가 지목한 방향 바다 위 물결이 뭔가 달라 보였다.


"돌고래다!"

수면 위에 등지느러미를 내민 돌고래 떼가 해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연구사는 사진기자처럼 셔터를 연속으로 눌러댔다. 남방큰돌고래는 육지와 불과 10여 미터 되는 곳을 지나 남쪽으로 헤엄쳐 갔다.




2016년 3월 17일 제돌이가(가운데 등지느러미 1번 표식) 포함된 남방큰돌고래가 대정읍 모슬포항 인근을 지나고 있다.




"나중에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40여 마리가 지나갔습니다.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도 있네요."

돌고래 개체 구분은 사진식별로 이루어진다. 사람 얼굴 모양이 각기 다르듯이 돌고래 등지느러미 모양새도 각각이다. 특히, 지난 2013년 방류된 제돌이는 등지느러미에 숫자 '1'이 하얀색으로 적혀있다. 제주 여행객들이 운이 좋아서 돌고래 떼를 만나게 되면 1번 표식을 보고 제돌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성산항 부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춘삼이와 삼팔이는 복어 한 마리를 공처럼 코로 들이 받으며 놀고 있었다. 춘삼, 삼팔이보다 늦게 바다로 온 제돌이는 움직임이 적고, 사람이 나타나면 애완견처럼 고개를 내밀었다. 하지만 3년 만에 조우한 제돌이는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야생으로 돌아간 것이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제돌이가 포슬포항 인근 바닷가를 헤엄치고 있다.



국제적인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 서태평양의 온대 및 열대해역에 약 33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역에 서식하는 10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는 가장 개체수가 적은 돌고래 무리다. 사람보다 다 자란 성체의 몸길이는 2.6m, 무게는 230kg정도다. 진회색 피부에 배는 연회색. 연구사 말에 따르면, 사는 곳에 따라 사용하는 초음파 사투리가 있단다.






2016. 3. 17.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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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창길

녹색 여름

about 2014.10.13 16:53

지구 온난화, 핵 위기, 멸종 위기 동식물 등 환경을 주제로 한 환경아트 전시 '녹색여름전'이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주제가 명확한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다.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친숙하다. 환경 아트 작품 몇 점을 사진에 담았다.

 

 

 

 

지구온난화 포스터 시리즈.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위국가들의 국기를 이용한 작품으로 세계 환경보고서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조사한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예상되는 피해를 10개국의 국기 위해 표현 했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이명우 작품.

 

 

 

 

 

시장바구니 + 앞치마
오른편 네모꼴 초록색 주머니가 지구의 상징이다. 항상 무엇을 만들려는 본성을 가진 사람이 함께 모여사는 푸른 별, 둥근 지구를 네모꼴 녹색 캔버스로 변형했다. 그린캔버스, 작가가 생각하는 지구이다. 윤호섭 작품.

 

 

 

 

 

 

이동 위령비
플라스틱 모형의 돼지코에 흙을 넣었다.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돼지와 소 닭 등을 생각하며 추모한다. 무자비한 방법으로 생명을 끊는 비윤리적인 살생의 업이 반복되지 않게 망각을 일깨우기위한 작품이다. 윤호섭 작품.

 

 

 

 

 

 

제돌이의 꿈
지난 2013년 7월 18일 서울대공원에서 살던 제돌이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필리핀 화산 피해지역 초등학교 분교생이 유성펜으로 헌 티셔츠에 직접 돌고래를 그렸다. 윤호섭 작품.

 

 

 

 

 

지구를 위해 걷자

휘발유, 경유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지만 걷는 건 365일 0원 불변이다. 걷는 게 건강을 위해, 지구를 위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렌티큘러 기법을 도입한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강정곤 작품.

 

 

 

 

 

No More Nuclear Power Plants Accidents

이제까지 공표된 큰 핵발전소 사고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을 섬,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450여개의 핵발전기 중 6기에서 이미 끔찍한 대형 핵사고가 일어났다. 윤호섭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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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창길

 

6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제돌이가 야생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 다섯 마리의 모습을 최근 살펴봤다.

 

4년전 불법포획된 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는 지난 5월 제주도 성산항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져 바다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3000만원이 넘는 제돌이 수송 비용은 시민단체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 어류가 아닌 포유류인 돌고래라서 이송 작업에 수족관이 필요없었지만, 예민한 돌고래의 안전한 수송작업을 위해 안정제를 투입, 무진동 트럭과 항공을 이용해 제돌이는 제주도에 도착했다. 마취제를 투입할 경우 돌고래는 쇼크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이송작업이었다.

 

제돌이를 돌보던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가두리 인근으로 다가가자 제돌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도 성상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만난 제돌이는 같은 남방큰돌고래인 삼팔이와 춘삼이보다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제주도에서 불법포획됐던 춘삼이와 삼팔이는 제돌이보다 일찍 상산항 바다에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었던 탓이라 행동이 비교됐다. 주로 양식장 안에서 숨구멍만 밖으로 내밀고 숨쉬며 휴식을 취하던 제돌이는 살아있는 고등어 먹이가 투입돼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죽은 물고기만 먹던 제돌이가 살아있는 고등어를 추격하며 사냥을 시작했다. 고등어를 한번에 삼키지 않고 물고다니며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제돌이, 삼팔이와 춘삼이가 바다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성산항 가두리 양식장은 직경 30m, 수심 6-7m다. 참치 양식에 사용됐던 가두리 양식장이다.

 

 

제돌이보다 먼저 성산항 양식장에서 적응훈련을 했던 삼팔이와 춘삼이는 제돌이보다 훨씬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제주 퍼시픽 랜드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삼팔이와 춘삼이는 지난 3월 대법원 몰수 판결에 따라 야생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13살로 추정돼는 춘삼이는 지느러미에 해초류를 걸고 장난을 쳤고, 10-12살로 추정된 삼팔이는 가두리로 들어온 거북복을 갖고 놀이를 하고 있었다. 복어가 독성이 있는걸 아는지, 아니면 평소 먹던 물고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삼팔이는 복어를 한입에 삼키지 않고 두시간 동안 공을 치듯, 복어를 코로 받으며 두시간 남짓 장난을 쳤다.  (6월 20일 상황)

 

가두리 안 세마리 돌고래 중 야생성 회복이 가장 빨랐던 삼팔이가 23일 가두리를 빠져 나갔다. 제4호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가두리 그물에 구멍이 났던 것. 삼팔이는 가두리를 빠져나간 뒤 성산항 방파제 인근에서 3-4시간 머물렀으나 출항하는 갈치잡이 배를 따라 성산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돌고래는 배를 따라붙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팔이 이탈 후, 그물망을 수선해 제돌이와 춘삼이의 이탈은 막았다. '제돌이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와 '동물자유연대'는 삼팔이가 탈출하자 선박을 타고 돌고래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과 종달리 등에서 삼팔이를 찾고 있다. (6월 23일 상황)

 

 

삼팔이가 거북복을 코로 받아치자 놀란 복어가 물을 내뿜고 있다. 삼팔이는 가두리 안의 세 마리 돌고래 중 가장 호기심이 강한 개체였다.

 

 

삼팔이가 거북복을 삼키지 않고 꼬리 부분을 살짝 문 채로 장난을 치고 있다.

 

 

삼팔이가 거북복을 코로 받아 치며 춘삼이에게 건내고 있다.

 

 

성산항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제돌이, 춘삼이는 우선 김녕항 인근의 또다른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현재의 성산항 가두리는 방파제 안에 있어 자연 그대로의 파도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녕항 가두리는 사방이 확 트인 바다 한 가운데 설치됐다.

 

 

김녕항 앞바다는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두마리 남방큰돌고래가 살아있는 물고기 사냥 기술을 익히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는 것으로 돌고래 방류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진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제돌이 춘삼이가 다른 야생의 남방큰돌고래의 무리에 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생 돌고래는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야생의 돌고래 무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연안가에서 계속 사람을 찾는으며 또다시 어민 그물망에 걸려든다면 야생 방류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1일 서울대공원에 있는 복순이가 먹이를 먹기 위해 사육사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다.

 

 

 

제주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5마리의 남방큰돌고래 중, 삼팔이와 춘삼이는 야생 방류 결정이 났지만 태산이와 해순이, 복순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많은 나이 탓에 나머지 돌고래는 야생에 적응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것은 아시아 최초다. 때문에 세계동물보호협회와 미국의 환경단체 어스아일랜드인스티튜드, 유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등 다수의 동물 관련 비정구기구들이 앞다퉈 환연 의사를 밝혔다. 돌고래 방류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다음달 7월 중으로 제주 앞바다에 두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를 방류할 계획이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기상 조건 때문에 방류 날짜는 정확지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류 직후에 제돌이, 춘삼이가 먹이 사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대비해 방류 직전에 지방층을 축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3월 서울대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가 돌고래쇼를 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지난 2012년 4월 서울대공원 사육사들이 남방큰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돌고래쇼에 이용돼는 돌고래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지적으로 서울대공원은 돌고래쇼를 생태설명회로 변화시켰다. / 권호욱 기자

 

 

삼팔이, 춘삼이, 제돌이(위부터)가 한 무리를 지으며 성산항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을 하고 있다.

 

2013. 6. 20. 제주도 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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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창길